January 14, 2013

1998년, Adobe의 대표이사가 국내에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Adobe는 Macro Media를 인수하기 전이었고 대외적으로는 닷컴버블이 생겨나기 직전이다. 그가 한국의 업체들과 미팅을 하고 돌아가기전에 한 언론과 인터뷰를 했다. 기자가 한국 인터넷 산업에 대한 인상을 물어보자 3가지를 답변했다. 얼마나 인상적이었던지 내용과 시기가 아직도 기억이 선명하다.



첫째, 이렇게 많은 인터넷 서비스가 있는 시장은 처음이라는 것이다. 지금이야 모든게 인터넷 세상이지만 닷컴버블이 생겨나기 전에 우리나라 같이 다양한 웹 서비스가 있는 시장도 드물었다.

둘째, 웹페이지가 한결같이 무겁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웹페이지를 해외에서 접속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혔다.

셋째, 이런 훌륭한 IT 환경인데 반해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는 업체를 찾아보기 어려운게 신기하다고 답변했다.



그의 말을 정리하자면 이렇다.

국내 인터넷은 응용 서비스가 크게 발달되어 있고,

네트워크 인프라가 매우(그것도 아주 매우) 훌륭하다.

개발자들이 응용 서비스에 대해 민감하고 많은 도전을 하는데에 반해 원천 기술에 대한 투자는 매우 적으며 저평가 받는다.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보면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다.

어쩌면 이게 한국시장의 장점이자 한계인 듯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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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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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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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31, 2012

네이버 Me에 대한 단상

네이버 Me는 처음에 표방했던 개인화보다는 히스토리 어그리게이션이 되어가는 느낌이다. 개인의 성향을 기반으로 내부 트래픽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는 사라져버린지 오래다. 전체 서비스의 히스토리의 동기화보다는 알림의 역할을 주로 하고 있다.

블로그나 카페에 올라오는 글과 덧글들의 대부분이 스팸이라는 것은 고려한다면 사용자 입장에서 네이버 Me는 불편한 점이 많다. 메시지 확인만 하는 것이지 뭔가 관리를 하려면 결국 버티컬로 넘어가게 되니깐. 물론, 사용자 편의에 대한 인지가 없는 것은 아니고 버티컬 섹션의 트래픽이 감소되지 않으려는 운영적인 의사 결정이 이유일테다.

네이버와 같은 대형 서비스에서 개인간의 트랜잭션을 저 정도 받아주는 서비스를 유지하는 것은 비용이 생각보다 훨씬 높다. 그런 고비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목받지 못하는 서비스를 유지하는 것을 보면 네이버의 뚝심만큼은 인정해줘야 할 듯 하다. 이제는 의사결정을 해야 할 때가 아닌 듯 싶다. 상위 10%를 위한 기능을 강화할 것인지, 모바일에 최적화된 유통 플랫폼이 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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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2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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